미국發 조기 금리 인상 신호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금리 인상 논의가 빨라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비대면폰테크 금리를 올려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아야 할지, 경기 회복을 위해 저금리 기조를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금리 인상 발언이 국내 금리 인상 여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앞서 시사경제지 ‘더애틀란틱’ 주최 화상 콘퍼런스에서 사전 녹화된 연설을 통해 “경제가 과열하지 않게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 재배치로 인해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조기 금리 인상론이 대두될 거란 분위기다. 급격한 가계부채 증가세와 과잉 유동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은행의 여·수신 잔액을 보면,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90조8623억원으로, 전월보다 1.4%(9조2266억원) 늘었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율(전월 대비)은 지난해 11월 1.4%를 기록한 이후, 12월 0.5%, 올해 1·2월 0.6%, 3월 0.5%로 낮게 유지되다가 지난달 다시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에 충분한 시그널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폰테크 금리를 올릴 경우 향후 원금과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출 증가세로 인해 대출금리도 오르는 추세다. 한은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예금은행의 신규 가계대출의 가중평균금리가 2월 2.81%에서 3월 2.88%로 0.07%포인트나 상승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를 올릴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일부 부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서민금융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정책금리가 시장금리를 못 따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백신 접종과 경기회복 속도 등을 고려해 오는 11월에는 금리 인상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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